[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토트넘 훗스퍼 FC'가 구단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의 동상을 홈구장 외부에 세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각)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수년간 토트넘 팬들은 홈 구장 주변에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념할 동상 건립을 주장해 왔다. 그 바람은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토트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최근 열린 팬 포럼에서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들을 기념하는 동상을 세우기 위한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벤카테샴은 CEO 취임 이후 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여름 구단의 전설 빌 니콜슨을 기념하는 게이트를 재설치하기도 했다.
벤카테샴은 "동상 제작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동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확실히 갖고 있다"며 "현재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경기장 곳곳에 동상을 설치하기 적합한 공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만 어떤 선수의 동상이 세워질지는 팬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벤카테샴은 "동상의 주인공은 팬들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서는 동상의 주인을 두고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
앞서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 헌신하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 동상 건립 논의는 지난 8월에도 한 차례 불거졌다. 당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3년을 함께했던 히샬리송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로 제작된 손흥민 동상 이미지를 게재하며 "스퍼스, 제발"이라는 글을 남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