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강야구'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22일 돌아온 새 시즌은 4회 만에 시청률이 0%대로 무너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최강야구' 2025 시즌 4회는 0.827%(이하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된 3회의 1.007%에 비해 0.180%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최강야구' 2025 시즌은 지난달 22일 방송된 첫 회가 1.491%의 시청률을 보인 뒤 지속적으 하락세를 나타내다 4회 만에 1%대 선마저 무너졌다는 것이 뼈아프다.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 역시 '1만 뷰'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강야구' 2025 시즌은 선수단을 새롭게 꾸리며 많은 이의 관심 속에 론칭했다. 감독으로 당시 kt 위즈 코치였던 이종범이 영입됐고, 장성호와 심수창이 코치로 합류했다. 여기에 김태균, 윤석민, 오주원, 나지완, 이대형 등 KBO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선수단으로 함께하며 주목받았다.
2025 시즌엔 기존 1~3 시즌과는 다른 룰도 생겼다. 기존 시즌과 같이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아마추어들과 대결한다는 콘셉트를 같았지만, 이번 시즌에선 '최강컵대회'를 개최해 고교 최강팀-대학 최강팀-독립리그 최강팀과 맞붙고, 팀명이 '브레이커스'인 이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최강 브레이커스'라는 이름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중 4위를 할 경우 탈락이다.
쟁쟁한 라인업과 새로운 룰까지 갖춘 '최강야구' 2025 시즌은 지난달 야심 차게 첫선을 보였다. 시청자들 역시 '레전드' 선수들이 총집합한 '최강야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후 반응은 신통치 않다. '최강야구'는 첫 회가 1.491%라는 아쉬운 성적 속에 시작했기에 이후 반등을 노렸으나 2회와 3회는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고, 20일 방송된 4회가 0.827%로 '시청률 0%대'를 찍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시청률 부진으로 아쉽게 종영한 MBN '빽 투 더 그라운드'의 최저 시청률인 1%보다 낮은 성적이다.
많은 관심 속에 시작한 '최강야구' 새 시즌이 부진한 이유는 뭘까.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자체가 흥미가 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최강야구'는 '야구 경기'를 중요하게 다루지만 '예능'이기도 한데 예능적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각 선수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관계성과 서사를 쌓는 것도 중요한데, '최강야구' 2025 시즌은 초반부터 경기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구팬들은 금세 적응하겠지만, 야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을 유입하기엔 친절하지 않은 콘텐츠라는 평가다. 또한 한명재 캐스터와 정민철 해설위원의 경우 프로야구 판에서는 최고의 캐스터와 해설위원이지만, 이들의 중계 스타일은 실제 경기를 할 때와 같아 예능 콘텐츠에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다. 종합해 보면 콘텐츠에서 '예능적 재미'를 찾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야구팬'들을 겨냥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보려던 '최강야구'는 '노잼야구라는 평 속에 마지노선인 시청률 1%대마저 무너지며 위기에 처했다. 화제성마저 점차 사그라지는 중이다. 다만 여전히 서사를 쌓는 중이며 회를 거듭할수록 뭉클한 감동을 줄 것이라는 팬들도 존재하는 만큼, 이들이 아쉬운 점을 보완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