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아버지 장례 치르고 2주 뒤 파마 했더니 남편이..." 뜻밖의 사연

2025.10.20 05:40  

[파이낸셜뉴스] 시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2주 뒤 미용실에 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하다는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뉴시스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2주 지나고 파마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19일 전했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자신을 30대라고 밝힌 뒤 "시아버지가 2주 전쯤 돌아가셨다. 장례 기간과 예약했던 미용실 방문 일정이 겹쳐 예약을 취소했다가 최근 파마를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따로 공부 중인 게 있어서 그동안 바빴다. 최근에 시험이 끝나서 그나마 여유 있을 때 머리 좀 하고 집에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A씨를 바라본 그의 남편이었다.

A씨는 "남편이 미용실에 다녀온 걸 못마땅해했다. '수험생이 무슨 머리를 하냐', '얼마를 줬냐'며 잔소리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잔소리에 A씨는 "오랜만에 머리하고 왔는데 예쁘다는 소리나 하고 말지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돌아온 남편의 답이 "안 예뻐서 예쁘다고 말 안 한 거고, 기분 전환됐냐고 물어본 거다"라는 것도 알렸다.

다음 날 남편이 얘기한 내용도 전했다.

A씨는 "(남편이) '그때 그렇게 말한 이유는 상중인데 파마하고 와서 기분이 안 좋았다'고 이실직고했다"면서 "돌아가신 지 2주가 지났는데 미뤄둔 파마를 하면 안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장례식 일주일 뒤에 머리 자르고 왔다. 저는 이해가 안 된다"면서 "남편은 자꾸 상중이라고 얘기하는데 발인한 지 2주 지났는데 언제까지 상중이라고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