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5살에 실종됐던 여성이 보모님 집에서 27년만에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남부에서 실종 상태였던 미렐라(42·여)가 지난 7월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미렐라의 부모는 1998년부터 당시 15세였던 딸이 실종됐다고 주변에 알려왔다.
그 후로 27년이 흐른 지난 7월, 그의 이웃이 "이웃 집에서 다투는 소리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사건 경위를 묻자 미렐라의 어머니는 "아파트 내에서 어떠한 말다툼이나 폭력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집 안을 수색하던 중 작은 방에 감금돼 있던 미렐라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미렐라는 심각한 저체중 상태로 두 다리는 괴사 직전이었다. 미렐라의 모습을 목격한 이웃 주민들은 "경찰이 그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마치 할머니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녀의 다리는 눈에 띄게 부어올라 있었고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 건강이 걱정돼 즉시 구급차를 불렀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미렐라는 "20년 넘게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조사 결과, 미렐라는 27년 동안 부모의 집 작은방에서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병원, 치과, 미용실 등에도 한 번 가본 적이 없었고 신분증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미렐라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우리는 딸과 함께 밖에 나가 친구들을 만나곤 했다"고 진술했으나, 마지막 외출이 언제였는지 묻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30년 전쯤 미렐라가 실종됐다고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경찰은 미렐라의 부모를 상대로 딸을 감금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부모가 ㅁ미렐라를 강제로 억류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