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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신예은 난데없는 미코 경쟁…'백번의 추억' 유종의 미 거둘까

2025.10.18 08:00  
JTBC 백번의 추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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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12부작 '백번의 추억'이 종영까지 2회 남겨둔 가운데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다. 우정을 나누던 두 주인공이 종영을 앞두고 미스코리아 대결 무대에 오르게 되면서 결말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11회가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 김보람/연출 김상호)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김다미 분)와 종희(신예은 분)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허남준 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오 나의 귀신님'(2015) '역도요정 김복주'(2016) '한 번 다녀왔습니다'(2020) '일타 스캔들'(2023)의 양희승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백번의 추억'은 1회가 3.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6회에서 5%대를 돌파했다. 이어 10회에선 7.5%의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10회는 9회가 기록한 5.5%보다 2.0% 포인트나 상승했다. 1980년대가 배경으로 그 시절 추억과 정서, 뉴트로 감성을 소환한 연출이 주목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탄탄한 워맨스와 역경 가운데서도 서로가 희망이 돼준 서사 등이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두 여성이 동시에 재필을 사랑하게 되는 삼각관계 서사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냈다.

'백번의 추억'은 극의 전환점이기도 한 8회가 5.8%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8회에서는 7년 만에 재회한 영례와 종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영례는 청아운수의 동료 안내양인 해자(이민지 분)가 버스 운행 중 사고로 다리까지 잃었지만 사측이 보상을 전혀 해주지 않자, 동료들을 이끌며 파업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이 때문에 청아운수 노무과장 상식(박지환 분)의 미움을 받았고 위협에도 시달렸다. 이때 도움을 주려던 종희가 나타나 상식의 어깨를 만년필로 찌르고 도망친 후 자취를 감췄고, 7년의 세월이 흘렀다.

7년 후 영례는 여전히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장녀이자 쥬리 미용실의 스태프 디자이너가 돼 있었고, 재필은 인턴 의사가 됐다. 두 사람이 전보다 한층 가까워진 친구 사이로 지내던 중, 이들 앞에 재벌집 수양딸이 된 종희가 나타났다. 종희는 여전히 영례를 아꼈지만 첫사랑이기도 했던 재필도 잊지 못했다. 7년의 간극이 있던 만큼, 영례와 재필의 관계는 단단해져 있었고, 종희는 재필이 힘들 때 다가갈 수도 없었다. 결국 재필이 라디오 사연을 들으며 영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면서 인천 앞바다에서 진심을 고백했고, 친구였던 둘의 사랑이 비로소 이뤄졌다.

영례의 오랜 짝사랑 서사가 결실을 맺은 가운데, 이후 남은 회차에서는 미스코리아로 대결하게 된 영례와 종희의 모습이 예고됐다. 국내 1등 미용실로 등장하는 미쉘 원장이 영례에게 미스코리아 출전을 권유하지만, 그 맥락이 충분히 설득되지 않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두 친구의 대결로 귀결되는 서사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미스코리아 대결은 기존 감정선과 흐름, 결이 다른 데다, 영례가 출전한다는 동기나 명분도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앞서 영례는 대학에 진학한 후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해왔다. 미스코리아와 배우를 꿈꿨던 이는 종희였던 만큼, 미용실 스태프로 일하던 영례가 미스코리아로 출전한다는 전개가 갑작스럽고 뜬금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백번의 추억'은 그 시절,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서로를 단단히 지탱해 준 두 친구의 이야기로 공감과 감동을 안겼다. '백번의 추억' 전작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뿐만 아니라 '별들에게 물어봐' '천국보다 아름다운' 'S라인' '아이쇼핑' 등 올해 방영됐던 드라마들이 황당한 엔딩으로 혹평받았던 만큼, 이번 엔딩에도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희에게 앙심을 품은 노무과장과 출소한 오빠 종남(정재광 분)의 등장도 이어지면서 과연 그에게도 행복이 찾아올 것인지, '백번의 추억'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 더욱 주목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