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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부터 '풀카운트'까지…드라마도 '야구' 열풍

2025.10.17 16:00  
(왼쪽부터) 김우빈, 한효주, 김래원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야구 예능에 이어 야구 드라마들도 줄지어 등장하며 야구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27일 '2025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1200만 관중을 넘겼다. 17일 기준으로 1231만 관중을 기록하면서 KBO리그의 1300만 관중 돌파 고지까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계에서는 야구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주축이 된 스튜디오C1의 '불꽃야구', JTBC의 '최강야구'는 물론, 채널A에서는 오는 11월 각기 다른 스포츠 종목 출신 여성 선수들을 중심으로 여자 야구단을 꾸리는 예능 '야구여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계에서도 야구를 소재로 한 다수 드라마들이 내년 방송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작 소식을 전하고 있다.

먼저 tvN은 김우빈 주연으로 내세운 드라마 '기프트'를 준비 중이다. 정이리이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기프트'는 불의의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이 생긴 프로팀 야구 코치가 아마추어 꼴찌 팀인 덕천고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뜨겁고 치열하고 눈물 나는 한 시즌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고등학교 야구부의 이야기를 그리며, 김우빈은 극 중 온기와 낭만으로 중무장한 투수 코치이자 덕천고 야구부 감독이 되는 정민용 역을 맡을 예정이다.

야구를 소재로 한 청춘 로맨스도 있다. 내년 방송을 앞두고 제작을 준비 중인 한효주 주연의 SBS 새 금토드라마 '너의 그라운드'다.

미식축구 선수와 스포츠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다뤘던 미국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원작으로 하는 '너의 그라운드'는 단 한 번의 좌절로 인해 멈춰버린 야구 선수가 변호사 출신의 에이전트를 만나면서 그라운드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는 청춘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특히 한효주가 SBS 주말 특별기획 '찬란한 유산' 이후, 무려 17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SBS는 '너의 그라운드' 외에도 또 한 편의 야구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바로 김래원이 주연으로 나서는 '풀카운트'다.

'풀카운트'는 남자 프로야구 세계의 코치 경쟁을 그리는 드라마로, 영화 '분노의 윤리학'의 박명랑 감독이 대본을 집필하고, '나의 완벽한 비서' 함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김래원은 극 중 스타즈 코치이자 감독 대행 황진호로 분한다. 선수로서는 2류, 코치로는 1.5류의 인생을 살아왔던 인물이 감독 대행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2020년 방송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여지게 되는 야구 드라마들. '스토브리그'가 방송 당시 전국 가구 기준 19.1%(닐슨코리아 제공)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 고공행진 속에서 새롭게 나오는 야구 드라마들이 과연 어떤 시청률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