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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눈' 시술 받은 후 숨진 유명 인플루언서

2025.10.10 07:42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의 인플루언서이자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던 아데이르 멘데스 두트라 주니어(31)가 아름다워지기 위한 '여우 눈(Fox Eyes)' 시술을 받은 후 심각한 감염에 시달리다 숨졌다.

10일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두트라는 지난 3월 치과의사에게 해당 시술을 받은 뒤 얼굴에 치명적인 감염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2만3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 및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시술 부작용에서 회복해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결국 지난 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두트라가 받은 '여우 눈' 시술은 눈꼬리를 위로 당겨 올려 보다 날카롭고 긴 눈매를 만드는 미용 시술이다. 녹는 실(흡수성 실, biodegradable thread)을 피부 아래로 삽입해 눈가를 들어올리며, 그 효과는 몇 주에서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그는 이 시술을 받은 며칠 후 얼굴 왼쪽 부위에 심한 통증과 부기, 멍을 호소했다. 공개된 사진 속 얼굴은 전체적으로 심하게 부어오른 모습이다. 곳곳에 염증으로 인한 상처도 보였다.

그는 사망 직전 매체를 통해 "시술 직후 왼쪽 얼굴의 정맥이 터진 느낌이 들었다. 오른쪽은 괜찮았지만, 왼쪽에서는 실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지인은 "시술 후 계속 감염 반응과 불편함을 겪다가 증상이 갑자기 악화됐다. 심한 호흡곤란을 느껴 인근 공공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명 연예인과 SNS인플루언서들 사이서 인기

최근 최근 유명 연예인과 SNS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여우 눈'을 갖고 싶어 눈썹 리프팅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영국 성형외과 전문의 마흐사 살레키 박사는 "카일리와 켄달 제너 , 벨라 하디드 등도 이 시술을 받았다"면서 "이들처럼 보이기 위한 인플루언서들은 물론, 눈꺼풀 처짐을 해결하기 위한 중년 여성까지 찾고 있다"고 전했다.

'여우 눈' 시술은 녹는 특수한 실을 눈 위쪽에 삽입해 눈꼬리를 들어올리는 미용 시술이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빠른 시간에 눈매를 교정할 수 있어 인기다. 결과는 최대 1년까지 지속된다.

안검성형술처럼 눈꺼풀 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얼굴에 영구적 변화가 생기지 않으며, 시술을 하면서 얼굴에 맞게 교정할 수 있다.


살레키 박사는 "절개 없이 눈의 외측 모서리, 위쪽 눈꺼풀, 눈썹의 세 가지 요소 중 하나 또는 모두를 완전히 동기화해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최종 결과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염, 출혈, 신경 손상, 실 이동 등의 합병증 위험도 크다. 반드시 자격증이 있는 의료 전문가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