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前남편이 자녀 살해 후 사망, 새 남친 만난 女에게 반응이..

2025.10.10 04:40  

[파이낸셜뉴스] 아들과 딸을 살해한 전 남편이 사형을 당한 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중국인 여성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지난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첸 메이린은 지난 2020년 11월 두 아이를 잃었다. 전 남편이 두 살 딸과 한 살 아들을 15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졌기 때문이다.

당시 전 남편은 이혼 전부터 불륜 관계에 있던 여자친구가 아이가 있는 남자와는 결혼하기 싫다고 하자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결국 두 사람은 모두 사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월 처형됐다.

이런 가운데 첸은 지난달 24일 51만명이 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첸은 이혼을 겪고 사랑하는 두 자녀를 잃은 뒤 사랑과 결혼에 실망하고 열등감, 불안감, 수동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올바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고, 남자가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더라도 그의 부모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했다.

첸은 서로의 친구를 통해 라게를 만났고, 1년전부터 함께 노점을 운영하면서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라게는 첸의 과거에 대해 물은 적이 없고 평범한 여성으로 봤다고 말했다.


많은 누리꾼들이 두 사람에게 축하한다고 밝혔다.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와 치유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다만 전 남편과 라게가 닮았다며 “여자들은 정말 같은 종류의 남자를 계속해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거나 비꼬는 투로 “행운을 빈다”고 말하는 누리꾼들도 있어 논란이 벌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