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낮 흉기를 들고 도로 위를 활보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칼 든 남성과 마주침'이라는 제목으로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오토바이 배달을 하고 있던 중 경험한 일'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한 남성이 저한테 오더니 '112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에는 이 남성이 몸이 아픈 줄 알고 도움을 주려고 하던 중 느낌이 좋지 않았다"면서 "눈동자만 굴려 살짝 아래를 보니 한 손에 칼이(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도로 옆으로 가시라'고 말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호업체와 선수 경험이 있었지만, 칼을 보는 순간 움찔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후 상황도 알렸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온 경찰이 남성에게 "약 하셨냐"고 물었고 남성은 "네"라고 답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남성은 '자기가 왜 칼을 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제 생각엔 정신과 약 같은 걸 과다 복용한 듯 했다"면서 "스스로도 몸을 주체할 수 없어 신고를 요청한 듯하다. 요즘 세상 너무 무섭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 남자가 칼을 휘두르기라도 했으면 정말 위험할 뻔 했다", "칼부림으로 번지지 않아 다행", "마지막 정신줄은 붙잡고 있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