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최근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CPO는 이번 개편이 메신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함이었으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전날 카카오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개편 배경을 설명하는 장문의 사내 공지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에 가나다순 친구 목록을 되돌린다고 발표하기 전으로, 공지에서 홍 CPO는 카카오톡 개편 배경과 방향을 "소셜 확장과 메신저 서비스 강화"라고 설명했다.
홍 CPO는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원상복구한 이유를 피드형 게시물에 제기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개편 후 카카오톡이 메신저라는 본질을 상실했다는 비판에는 메신저 기능을 축소한 게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으로 답했다.
홍 CPO는 이용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와 트래픽 등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편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사실상 롤백(업데이트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란 이례적 결정을 단행했다. 이에 홍 CPO는 공지를 통해 카카오 크루(직원)들에게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해 빠르게 소통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