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황상경이 '은수 좋은 날'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황상경은 매주 방송 중인 KBS 2TV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 / 극본 전영신)에서 '추리닝' 역으로 등장해 단숨에 극의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지난 4회 방송에서 은수(이영애 분)가 거액의 대면 거래에 단독으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추리닝은 무심한 얼굴로 거래 장소에 등장했다. 그는 무표정 속에 서늘한 긴장감을 감춘 채 형광펜 속 마약을 확인했고, 돈가방을 흔들며 거래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추리닝은 반바지 캐릭터와 한패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둘은 함께 은수를 조여 오며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황상경의 싸늘한 눈빛과 무심한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까지 소름 끼치게 했다.
황상경은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은수를 무릎 꿇리고 "아줌마 같은 사람이 이런 물건을 판다고?"라며 조롱했다. 황상경의 눈빛과 표정, 건조한 말투는 은수의 위협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펼쳐진 오토바이 추격 장면에서는 집요한 폭주 기세로 공포를 덧칠했다. 은수와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이며 집요하게 쫓는 장면에서는 황상경 특유의 거친 에너지와 날카로운 아우라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황상경은 영화 '모던 보이'로 데뷔한 후 영화 '비밀' '그리다' '오빠생각' '파동'과 드라마 '어느 날' '보이스' '도깨비'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그는 이번 '은수 좋은 날'을 통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깊어진 내공과 변신을 동시에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선보인 황상경이 또 어떤 연기로 스펙트럼을 확장할지,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