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도 美처럼 허락받고 입국"…10월부터 여권·지문·사진 등록

새 출입국 시스템 도입…등록한 정보 유효기간은 3년

2025.09.29 04:40  

[파이낸셜뉴스] 다음 달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비유럽연합(EU) 국적자는 유럽 솅겐 지역을 방문할 때 새로운 출입국 시스템(EES)을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 등 외신은 EU가 다음 달 12일부터 생곈 지역 29개국에서 EES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6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확대해 4월 10일까지는 모든 국경에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ES는 영국을 포함한 단기 비EU 국가 방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시스템이다. 장기 불법 체류, 위장 신원 사용, 비자 면제 제도의 남용 등을 막기 위해 솅겐 지역에 출입한 이들을 추적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방문자는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을 스캔하고 지문과 사진 등의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EES를 이용해 국경을 두 번 이상 통과하면 이미 정보가 등록돼 있는 만큼 여권 심사관이 지문과 사진만 확인한다. 한 번 등록된 정보는 3년 동안 보관된다.

EES는 원활한 여행을 위해 마련됐지만, 처음 등록할 때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또 EES를 기반으로 유럽 여행정보 인증시스템(ETIAS)도 도입하기로 했다. ETIAS는 내년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신청 1건당 20유로(약 3만 3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유효기간은 3년이며 18세 미만이나 70세 이상의 신청자는 수수료 면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