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개그계 대부' 고(故)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가 마련된 뒤 연예계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상벽, 이홍렬, 최양락-팽현숙 부부, 유재석, 지석진, 이경실, 박승대, 최승경, 김경식, 이동우, 윤성호, 송영길, 김지민, 김효진, 허경환, 신봉선 등 후배 코미디언이 전유성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은 고인에 대해 추억했다. 26일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상벽은 "지금 K컬처가 많이 커지고 있는 때에 '아이디어 뱅크였던 전유성 씨가 좀 더 아이디어를 주고 갔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이 있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눈시울을 붉혔고, 이홍렬은 전유성에 대해 "개그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웃음만을 위해 일생을 살아오셨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양락도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속상하다, 비통한 심정"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수많은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은 SNS에 글을 남겨 고인을 추모하고 애틋함을 전했다.
26일 가수 양희은은 인스타그램에 "며칠 전 가서 뵐 때만 해도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라며 "잘 가요, 유성이 형"이라고 글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코미디언 조혜련도 SNS에 "유성 오빠 힘든 국민들이 웃을 수 있게 개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해요,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추모글을 올렸다.
개그맨 김영철도 SNS에 과거 신인 시절 전유성이 책을 사주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라고 했던 일화를 전하며 "그 말씀대로 계속 읽고 공부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선배님, 평안히 쉬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조세호 역시 "교수님의 후배일 수 있어서, 제자일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그저 평안한 곳에서 편히 쉬어주세요"라고 추모글을 올려 애틋함을 표현했다.
이문세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유성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대중문화계에 아주 위대한 분, 제가 음악을 하고 방송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고 지금까지도 저를 아끼며 챙겨주셨던 분, 영원히 갚아도 부족한 큰 사랑을 주셨던 전유성 형님"이라며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박준형, 이경실, 이연복 셰프, 임미숙, 하리수, 마야, 최유라, 김태균, 김규리, 유튜버 피식대학 팀 등이 SNS에 추모글을 올리고 고인을 기렸다.
한편 전유성의 발인은 28일 일요일 오전 7시다. 이에 앞서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이 진행되며, 발인 후 여의도 KBS를 찾아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엄수된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