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금스타' 엄정화 "장다아, 나 젊을 때와 똑같아…사랑스러워" ②

2025.09.24 08:00  
배우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배우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3일 지니 TV 오리지널 '금쪽같은 내스타'(극본 박지하/ 연출 최영훈)가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금쪽같은 내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눈물 콧물 휘날리는 세월순삭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엄정화는 극 중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임세라로 살아가다 불의의 교통사고가 난 뒤 25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눈을 뜬 봉청자 역을 맡았다. 잃어버린 기억보다 더 억울한 건 잃어버린 자신의 자리라며 교통경찰 독고철(송승헌 분)과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 험난한 연예계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엄정화는 최고의 스타였다가 하루아침에 누구도 몰라보는 무명의 인생을 살게 된 봉청자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매력적이게 그려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에 첫 회 1.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지만 9일 방송된 8회에서 4.2%의 자체 최고를 보이며, 2025년 ENA 드라마 1위 기록을 세웠다.

엄정화는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금쪽같은 내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봉청자의 삶을 살아오며 느낀 다양한 감정과 '금쪽같은 내스타'와 함께 하면서 생긴 일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송승헌과 '미쓰 와이프' 이후 10년 만의 재회였는데, 어땠나.

▶송승헌 배우님과는 10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이렇게 두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큰 인연인 것 같아 즐겁게 촬영했다. 둘의 만남을 사람들이 기대해 주셨고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재밌고 어울린다고 말씀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송승헌의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있었나.

▶변하지 않은 건 송승헌 씨의 외모다. 10년 전이랑 거의 똑같은 것 같다. 몸도 그렇고. 저희 드라마 장면에 독고철 집에 갔을 때 상의탈의하는 장면이 있었다. 저는 매너상 몸은 최대한 안봐야겠다고 위만 보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더라. 몸이 너무 예쁘시더라. 여전하다고 생각했다.(웃음) 또 사람이 정말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넓어지셨다는 걸 더 느꼈다. 스태프들과 얘기하거나 배우들과 얘기할 때도 예전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도 좋았는데 더 푸근해진 느낌이었다.

-지진희와의 호흡은 어땠나.

▶'결혼 못하는 남자' 이후로 처음 만났다. 마주칠 수도 없었고, 거의 16년 만에 만났는데 너무 변한 게 없더라. 처음 인사가 저한테 '운동은 하시죠?'라고 하시는 거였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웃음) 너무 반가웠고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자신의 젊은 모습을 연기한 장다아의 모습을 보고는 어떤 감정을 느꼈나.

▶저랑 똑같더라.(웃음) 풋풋하고 뭔가 치기도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연기에 임하는 진심이 느껴져서 실제 장다아 씨도 그렇고 젊은 시절의 임세라도 연기를 진심을 다 하는 모습이 공감이 갔다.

-올해가 데뷔 32주년이 됐는데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점이 변한 부분도 있나.

▶목적지가 바뀐 적은 한 번도 없다. 계속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목적지다. 그건 안 바뀌는 것 같다. 결국은 진짜 연기가 좋은 배우가 목적이다.

-어떤 연기를 또 해보고 싶나.

▶저는 다 좋다. 그런데 저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저는 시대극 너무 하고 싶다. 저는 시대극에 어울리는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1960년대나 1970년대도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 한복도 어울린다. 쪽머리도 어울린다.(웃음)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의 타이밍을 생각하는 부분도 있나.

▶예전에는 1년에 한 앨범씩 꼭 내던 시절이 있었다. 예전에는 1년에 한 번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스템이었고, 이제는 누군가가 제 앨범을 기다리는 시기는 아니어서 제가 만들고 싶을 때 만드는 것 같다. 전의 앨범은 제가 회복을 했다는 걸 상징적으로 알리고 싶었다.
만들기까지 9년이 걸렸다. 이후의 앨범은 저도 생각하고는 있다. 준비하고 있는데 (발매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