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매한 과일 케이크의 보호필름인 띠지를 제거하자 4등분으로 갈라졌다며 환불을 요구한 고객에게 결국 결제금액의 절반을 돌려줬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지난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케이크가 자동으로 이렇게 잘릴 수 있나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케이크 퀵 배송을 요청한 고객이 케이크를 받은 뒤 '상태가 이상하고 먹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고객은 4등분으로 갈라진 케이크 사진을 보낸 뒤 "띠지를 풀자마자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칼로 자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고객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케이크 값의 절반을 환불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A씨는 "상등품 과일을 새벽시장에 구매해서 잔뜩 넣고 생크림도 좋은 것만 쓴다"며 "그런데 케이크가 말랑한 게 잘못이라며 '먹을 수 없는 걸 줬다'는 말을 듣고 정말 속상해서 다른 손님들 응대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본 자영업자들은 A씨의 고충에 공감했다.
한 자영업자는 "칼로 자른 조각 같다"고 지적했고 또다른 자영업자는 "아마도 조각 케이크처럼 단단하게 잘리는 게 아니라 쓰러질 듯 나오니 거짓말을 보태 환불을 요구한 것 같다"고 봤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