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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피프틴' 출연자 "동남아 활동하라고" vs 제작사 "사실 아냐, 法대응"(종합)

2025.09.16 13:44  
왼쪽부터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 황인영 공동대표, 용석인 PD (왼쪽부터)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언더피프틴' 출연자 2명이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가 설립한 연예 기획사 크레아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서혜진 대표 측이 입장을 전했다.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16일 "가처분 신청 소식을 이날 오전 기사로 접해 알게 된 상황이며 아직까지 그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언더피프틴' 두 명의 출연자는 이전부터 수십 번에 걸친 제작진의 만남 요청을 거절해 왔으며, 약 한 달 전 제작진에게 문자를 통해 일방적인 팀 탈퇴를 통보했다"라며 "그 후 두 명의 출연자는 합숙 등 어떤 관련 일정에도 합류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크레아 스튜디오 측은 "방송 무산 이후 아이들(출연자)이 느낄 좌절감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방송을 공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번번이 길이 막혔다"라며 "특히 글로벌 아이돌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언더피프틴'의 최종 데뷔조에는 한국 멤버 외에도 외국에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온 멤버들도 속해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외국 멤버들을 위해 그들의 나라에서도 방송을 송출하는 방안을 제작사 차원에서 모색해 왔다, 글로벌 멤버들을 위한 방송 송출 노력이었을 뿐 제작진은 동남아 등의 활동을 언급한 적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크레아 스튜디오 측은 "아이들에게 동남아 활동을 강요했다는 것은 '언더피프틴' 방송과 거기에 참여한 어린 참가자들의 꿈을 짓밟는 악의적인 기사"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억측은 자제를 부탁드린다, 자극적인 기사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매체는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와 서혜진 대표가 국내 방송 편성이 무산되자, 오히려 무책임한 언행과 이행 불가능한 약속을 남발해 출연자들과의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출연자들에게 '언더피프틴'의 태국과 동남아 방송 송출 계획을 알리며 출연자들을 해당 국가에서 활동하게 할 계획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출연자 2명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지난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편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으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 중 인종과 국적·장르를 불문, 6개월이 넘는 글로벌 예심을 통해 선별된 59명 신동이 데뷔에 도전한다는 포맷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월 MBN에서 처음 방송 예정이었으나 아동 성 상품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국 방영이 취소됐다.

크레아 스튜디오는 긴급 제작보고회를 진행하고 여러 의혹과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은 바코드 이미지는 학생증에서 차용한 것이며, 현재 활동 중인 일부 아이돌들 역시 어린 나이부터 준비해 데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성 상품화 영상을 제작하고, 성 착취 제작물을 만들었는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호소했다.

제작사는 프로그램 제목을 '스타 이즈 본'으로 바꾸고 KBS 재팬을 통해 일본 방영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8월 KBS 측은 "KBS 재팬은 '스타 이즈 본' 편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