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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마후라' 쟈니브라더스 진성만, 미국 LA에서 지병으로 별세…향년 85세

2025.09.15 08:06  
쟈니브라더스 진성만/박성서 평론가 SNS 캡처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빨간 마후라'를 부른 쟈니브라더스의 멤버이자 영화사 '지미필름'의 대표인 진성만이 미국 LA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향년 85세.

박성서 대중문화평론가에 따르면 진성만은 1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아내와 그의 세 딸은 미국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가수 겸 영화제작자였던 진성만은 지난 1940년 3월 29일, 전북 익산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61년 예그린악단의 합창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3년에는 동아방송 1기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예그린합창단 활동 당시 뜻이 맞았던 동료들과 쟈니브라더스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963년에 개국한 동아방송국이 주최했던 중창 콩쿠르 연말결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발표한 쟈니브라더스의 곡 '빨간마후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군가로 자리 잡았다. '빨간마후라'가 OST로 들어간 동명의 영화 또한 아시아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비롯, 상을 휩쓴 이 영화가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박 평론가는 "대만에서도 이 노래가 대만 공군가로 불려지고 있는데 심지어 아직까지도 많은 대만인들은 이 노래가 자국의 군가로 알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데뷔곡 '빨간 마후라'를 시작으로 '방앗간 집 둘째 딸', '아나 농부야' '마포 사는 황부자' 등에 이어 '수평선'까지 히트시키며 정상의 인기그룹으로 성장했다.


고인은 1986년 영화제작자로 변신해, '오렌지 나라'(1993년), '명자 아끼꼬 쏘냐'(1992년), '물의 나라'(1990년), '아낌없이 주련다'(1989년) 등을 제작했다.

진성만은 2007년 한 차례 쟈니브라더스로 재결합해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후 진성만은 가족이 있는 미국 LA를 오가며 활동, 2016년 첫 솔로 앨범인 '진성만 1집/포에버 프렌드'(Forever Friend)를 발매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