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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록담 "신장암 수술 이후 다시 태어나, 지금 인생은 보너스 타임"

2025.09.11 08:24  
TV조선 '내 멋대로-과몰입클럽'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내 멋대로-과몰입 클럽' 천록담이 신장암 투병 후 달라진 삶의 가치관을 고백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예능 '내 멋대로-과몰입클럽'(이하 '내 멋대로') 2회에서는 '미스터트롯3'에서 미를 차지하며 '트로트 신인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천록담의 일상과 콘텐츠 제작에 과몰입한 탁재훈의 노래 교실 강사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번 회차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전주 대비 상승한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록담은 '천록담바라기'로 알려진 장모님과 함께 제주 오일장을 찾았다. 현지 주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장을 본 두 사람은 돌돔회, 흑돼지 수육, 문어, 한치, 갈칫국 등 푸짐한 제주 8첩 반상을 차렸다. 식사 자리에서는 장서 지간이 되기까지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장모님이 운영하던 목욕탕 단골이었던 천록담은 장모님이 일찌감치 점찍은 '예비 사위'였다고. 하지만 당시 그는 장모님의 소개 제안을 여러 번 거절했다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카페 오픈 자리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첫눈에 반했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는데. 천록담은 "아내를 보는 순간 음악이 들리는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장모님께 감사하다"며 러브스토리를 떠올려 감동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토록 훈훈한 장서지간임에도, 장모님이 천록담에게 바라는 게 있었다. 장모님은 식사 중 "천천히 아이 가질 생각 해야지, 다른 집은 다 잘들 낳던데"라며 혼잣말을 빙자한 소망을 드러냈고, 천록담은 "쌍둥이를 낳겠다"며 다짐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천록담은 제주도에서 '미스터트롯3' 톱7 동료 춘길과도 만났다. 그는 춘길을 "존재 자체로 힘이 되는 소중한 분"이라 소개했다. 신장암 수술을 이겨낸 천록담과, 희귀병인 후종인대골화증을 극복한 춘길은 제주 명소를 함께 둘러보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논짓물에서 족욕을 즐기고, 오름에 올라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서로의 아픔과 치유의 이야기를 나눈 것.

신장암 수술 이후 처음으로 오름에 올랐다는 천록담은 "다시 건강하게 오를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며 감격했고, 처음엔 오르기 싫어하던 춘길도 오름에서 보는 풍경에 감탄했다.
죽기 직전까지 갔던 비슷한 과거를 겪고, 이제는 많은 것을 내려놨다는 두 사람. 이와 관련 천록담은 "세상에 다시 태어났으니 지금의 삶은 두 번째 기회고 보너스 타임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못 할 게 없다"고 투병 이후 달라진 가치관을 고백했다. 이 같은 각오로 천록담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가수 이정의 삶도 좋았지만, 지금의 옷이 나에게 가장 편안하고 어울리는 옷"이라며 앞으로도 천록담으로서 다양한 행보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한편 '내 멋대로-과몰입클럽'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