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6살부터 성매매로 돈 벌었다" 4선 의원의 충격 고백 '발칵'

2025.09.10 09:17  

[파이낸셜뉴스] 핀란드 4선 국회의원이 16세부터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어왔다고 고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콘툴라 의원은 6일(현지시간) 핀란드 유력 일간 헬싱키사노맛(HS)과의 인터뷰에서 16세 학생 시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성매매 일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목적이었고, 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며 "성매매 경험이 부끄럽지 않고, 이후 정치 경력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콘툴라 의원은 1993년, 당시 16세의 나이에 거주하던 도시의 신문에 광고를 내 성 매수자를 찾으며 성매매를 시작했다. 2년 조금 안 되는 기간 성매매를 한 콘툴라 의원은 이후 남편을 만나면서 성매매를 그만두었다. 이후 이혼을 겪고 두 자녀를 둔 상태에서 다시 성매매 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콘툴라는 정계 입문 전까지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성매매가 합법이다. 현재는 18세 미만 청소년 성매매는 처벌되지만, 콘툴라가 성매매를 시작하던 당시엔 16세와도 합의 하에 성매매가 합법적으로 가능했다.

콘툴라 의원은 2011년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성노동자 권리 보호를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번 고백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이 주제를 꺼내는 것이 성매매 관련 사회적 논의와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HS에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담은 자서전 발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전기와 관련한 반응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콘툴라 의원의 고백을 둘러싸고 핀란드 내에서는 여러 논쟁이 불거졌다.
핀란드 법 심리학자 피아 풀락카는 해당 매체에 논평을 내고 "성노동을 단순히 '다른 직업 중 하나'로 여기는 발언은 그 산업을 정상화할 위험이 있다"며 "문명사회의 임무는 누구도 사적인 부분을 팔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콘툴라 의원을 옹호하는 이들은 "성노동은 자유를 행사하는 가장 오래된 형태 중 하나이고 성노동자는 자신의 몸이라는 생산수단을 소유한다"며 "계급이나 배경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자신의 정한 범위 내에서 성노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성노동자들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규정하지 않는 한 피해자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