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사 앞 사는데 상사가 낮잠 자겠다고…괴롭힘 맞죠?"

직장까지 30초 거리…직장 상사 "점심에 낮잠 카페 대신 이용" 요청
온라인, "거절하면 힘으로 찍어 누를 듯", "물어보는 것 자체가 폭력"

2025.09.09 10:56  

[파이낸셜뉴스] 직원이 거주하는 회사 앞 원룸 방에서 점심 때마다 쉬고 싶다고 요구하는 직장 상사 태도에 네티즌들이 공분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 원룸 방에서 쉰다는 팀장님, 이거 직장 내 괴롭힘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이번에 회사 바로 옆에 원룸 방을 잡게 됐다. 30초 거리로 출퇴근 중이었는데 그걸 팀장님이 알게 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를 고민에 빠뜨린 건 팀장의 태도였다.

그는 "팀장이 '내가 요새 피곤해서 낮잠 카페 가고 있었는데 너희 집에서 점심 때 1시간만 쉬고 나오면 안 되냐. 토퍼도 내가 챙겨오겠다'고 했다"며 "너무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곤란해했다.

짧은 글이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해 팀장의 행동을 비판한 게 눈길을 끌었다.

"대놓고 직장 내 괴롭힘 하는 거네. 저거 거절하면 팀장이니까 힘으로 찍어 누르는 거 아니냐", "상식이 없다", "팀장이 부하 직원에게 저런 걸 물어보는 것 자체가 폭력이나 마찬가지"라거나 "거절하고 나면 앞으로 저 팀장이랑 일 어떻게 하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현실적 조언도 나왔다.

"이래서 집이 직장 근처라고 하면 안 된다. 회식하고 나면 공용 숙소가 된다", "집들이도 아니고 토퍼 가져가서 낮잠 잘 생각한다니 염치가 없다", "나도 대학 때 저런 애들 많아서 할머니랑 같이 산다고 하니까 해결됐다"는 등의 방법을 알려줬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