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尹 계엄 의미심장 발언 "韓 당대표 아니라…"

2025.08.29 04:25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만약 자신이 당대표였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8일 나 의원은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만약 한동훈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안 되고 나 의원이 당대표가 되었다면 계엄은 없었을 것으로 보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나 의원은 "당대표와 대통령과 사이가 안 좋으면 망조가 든다"며 "이명박 대통령 땐 대통령을 서포트하는 분이 당대표가 돼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를 잘 마쳤지만 박근혜 당 대표 시절에 어떻게 됐나.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와 삐걱거리는 그때부터 당정이 쉽지 않은 관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도(국민의힘도) 어렵게 된 것이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당 대표가 사이가 나빠서 이렇게 된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전에 말도 안 되게 억지로 연판장 돌리면서 당대표를 못하게 했다"면서도 "지나간 거 다 얘기해서 뭐 하냐만은 우리가 권력을 어떻게 민주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경험치라는 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 의원은 국민의힘 새 대표로 장동혁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아주 새로운, 또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다"며 "우리 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신임 당대표 잘하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나 의원은 김민수 최고위원이 한 전 대표와 관련된 당원게시판 논란을 조사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며 "한 전 대표도 한번은 털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