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페인에서 한 남성이 샌드위치에 넣어 먹을 마요네즈를 주지 않았다는 카페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비야프랑카에 있는 카페 '라스 포스타스'에서 한 남성이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50세의 이 남성은 지난 20일 아들과 함께 카페를 방문해 샌드위치 두 개를 주문했다.
그는 직원이 음식을 제공했을 때 마요네즈가 있는지 물었고 직원은 "주방이 없어 미리 만들어진 샌드위치만 판매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마요네즈를 찾던 남자는 격렬히 항의한 후 카페를 나가 주유소로 향했고, 잠시 후 휘발유가 든 1.5L 통을 들고 돌아와 매장 안팎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직원들은 즉시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불이 카페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당시 카페 CC(폐쇄회로)TV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카페 카운터에 불을 붙이는 순간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직원과 손님들은 급히 대피한다.
당시 카페 테라스석은 꽉 차 있었고, 카페 내부에도 직원 6명과 아이들 여러 명이 있었다.
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직원 한 명이 화상을 입었고, 노인 한 명과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약 7000유로(약 102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을 낸 남성은 인근 호텔 근처에서 체포, 방화 혐의로 기소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