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숨 한 번에 '29분 3초'… 최장 잠수 기네스 기록

2025.08.21 14:08  

[파이낸셜뉴스] 크로아티아 프리다이버 비토미르 마리치치(Vitomir Maricic)가 물속에서 무려 29분 3초를 버티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는 큰돌고래 최장 잠수 시간인 약 12분 30초의 두 배에 달하고, 점박이물범의 잠수 시간과 맞먹는 수준이다.

마리치치가 숨을 오래 참을 수 있었던 비결은 '탈질소화(denitrogenation)'다. 순수 산소를 10분간 흡입해 혈액 속 질소를 제거하고 산소 농도를 극대화한 것. 이를 통해 혈액 속 산소량을 평소의 5배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마리치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숨을 얼마나 들이마시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흡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기록은 수년간의 전문 훈련 끝에 달성한 것으로, 일반인이 따라 했다가는 '산소 중독'이나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마리치치는 산소 보조 없이 10분 8초동안 숨을 참은 기록과 한 번의 숨으로 물속을 107m 이동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