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출렁다리가 별안간 '툭'…中서 관광객 5명 사망·24명 부상

2025.08.08 06:12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건너던 출렁다리가 끊겨 20여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ETTV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신장위구르 자치구 한 관광지에 있는 출렁다리의 강철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관광객 29명이 하천 등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당 다리는 불과 10개월 전에도 사고가 발생해 한 차례 수리 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광객 수십명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는데, 출렁다리 오른쪽의 강철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다리가 크게 기울어졌다. 다리를 건너던 관광객들은 다리 아래에 흐르는 하천이나 바위 위로 떨어졌다. 일부는 다리 위에 간신히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당시 하천은 수위가 높아져 물살이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물살에 떠밀려가다 구조됐다.

구조 당국은 이번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2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관광지는 현재 폐쇄됐으며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바람이 불던 중 관광객들이 다리 위를 걸으며 구조물을 흔들었고, 이로 인해 균형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아슬아슬함을 내세워 유명해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난 적이 있다.

당시 출렁다리의 로프 한 쪽이 손상돼 다리가 크게 기울어 이곳을 건너던 관광객들이 넘어졌다.

이에 당국은 출렁다리를 폐쇄하고 수리를 거친 뒤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기 점검하겠다”고 밝혔으나 불과 10개월만에 비슷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