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옷깃에 얼굴 파묻더니..김건희 오빠, 선글라스 끼고 등장

2025.08.01 07:51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지난 7월 28일 특검 조사를 마친 뒤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이동하는 모습을 두고 정치권에선 ‘잡범 수준의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의 일가족이었으면 그 일가족이 지켜야 될 품격이라는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냥 카메라에 얼굴이 찍히면 안 되나. 얼굴을 숙이고 카메라에 안 잡히기 위해서 그러는 걸 보는데 어떻게 보면 안쓰럽다고 해야 될지 참 부끄럽다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그 정도의 당당함도 없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슨 잡범도 아니고 (취재진이) 카메라 들이댄다고 얼굴을 가리면서 도망 다니듯이 (하는 것을) 보는데 약간 비애 같은 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방송에 나온 황명필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김씨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에 관여한 요양원 논란을 언급하며 “요양원 문제도 있고, 그 요양원에 부모님을 맡긴 사람들이 매우 분노해 있지 않나. 얼굴이 드러나면 길 가다 몰매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경기 남양주시 소재의 요양원은 최근 노인학대 관련 신고가 접수되며 보건 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요양원이 장기요양급여비용 14억4000만원을 부당하게 청구한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 5월 해당 금액에 대한 환수를 통보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8일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때 ‘김 여사 목걸이가 왜 장모 집에서 나왔나’, ‘목걸이 은폐하려고 한 건가’, ‘김 여사가 증거 인멸시킨 것인가’, ‘장모에게는 뭐라고 하고 (목걸이를) 줬나’ 등 쏟아진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양복 옷깃으로 얼굴을 가리고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이후 김씨는 31일 선글라스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다시 특검에 출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