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규재 "국힘, 사과 안 하면..." 심상치 않은 경고

"역사 뒤로 사라지지 않으면 다른 방법 '정당 해산'"
“尹 영입한 초기 윤핵관…그 분들이 일으킨 문제"

2025.07.14 13:43  

[파이낸셜뉴스] 원로 언론인인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영입한 친윤석열계 핵심들이 정계에서 퇴출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걸 두고는 “그 당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든지 다른 방법이 있다”며 '정당 해산'이라는 제안도 했다.

정 전 주필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나경원 같은 분들이 ‘야, 그거는 정책이었는데 정책을 사과하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맞다. 그래서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거듭나야 되는데 그저 정책에 대해서 사과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느끼면 그 당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든지 다른 방법이 있다”며 ‘정당 해산’을 제안했다.

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사과한 걸 두고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며 반발한 바 있다.

나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계엄에 대해서 이미 사과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며 당에서 정리할 것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탄핵에 반대한 것에 대해 왜 사과해야 하냐. 여당 의원으로서의 정치적 판단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주필은 “나 의원 본인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가 있다. (지난 1월6일) 관저 입구에 서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를 방해하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이 그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나 의원을 포함해 대통령 관저 앞에 섰던 40여명의 의원들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국민의힘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주필은 “그게 국민의힘이 거듭나는 아픈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전 주필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쌍권'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8대 과오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한 가지가 더 들어가야 된다. 바로 윤 전 대통령을 처음에 누가 영입 했느냐, 그것이 가장 심각한 오류의 출발이다. 9대 과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 몇 명, 그분들이 일으킨 문제가 끝까지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주필은 “쌍권(권성동·권영세), 지금 지방에 내려가 있는 분들도 있고 그 당시에 몇 사람 있다. 국회 법사위에서 근무하던 4인방, 5인방이 있다”라며 “정계를 떠나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