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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 받다 시력 잃은 女 "아버지 '내가 더 힘들다'고…"

2025.05.26 19:32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 = KBS 조이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시각 장애를 갖게 된 이후 가족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된다.

26일 오후 8시30분 방송하는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318회에 흰 지팡이를 들고 등장한 사연자는 고등학생 시절 받은 라섹 수술 이후 시각 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는 사람의 형체만 보이는 정도로 표정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라섹 수술 이후 검진을 받으러 갔다 고안압 증상으로 대학병원 진료를 안내받았고, 그렇게 찾아간 대학병원에서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사연자의 어머니는 라섹 수술을 진행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안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비용과 부담을 이유로 반대해, 결국 의료 분쟁 조정 절차만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연자는 어머니와 단둘이 조정을 진행했고, 세 차례에 걸친 눈 수술도 받아야 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복학을 했다는 사연자는 시각 장애 상태로 학교 생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한다.

MC 이수근이 그동안 많이 불편했을 텐데 괜찮았냐고 묻자 사연자는 "사실 안 좋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부모님이 속상해 하시니까"라고 답한 후 눈물을 보인다.

또한 현재 별거 중인 부모 사이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오던 사연자는 시각 장애를 갖게 된 이후 여러 일들로 인해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아버지와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도 했다.

사연자는 부친에게 "두 분 문제니까 두 분이 해결하시면 좋겠다. 사실 나도 눈 때문에 사는 게 버거울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내가 더 힘들다"고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했다.


여기에 의료 분쟁조정을 통해 얻게 된 보상금과 관련 부모와 의견 대립을 겪었다는 말을 들은 서장훈은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 부모가 자식에게 할 이야기냐. 어떻게 부모가 이러냐"라며 분노했다는 후문이다.

이수근 또한 "무책임의 연속"이라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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