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수년간 이웃집 개 짖는 소리에 시달려온 한 남성이 아파트 복도에 뱀을 풀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카라폰 와나손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뱀들이 아파트 복도를 기어다니는 영상을 게재했다.
태국 방콕 소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밝힌 와나손은 수년간 일부 주민들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로 인해 소음에 시달렸다고 한다.
해당 아파트는 반려동물 금지 규정이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 규정을 어기고 반려동물을 키웠고, 이로 인해 소음에 시달렸으나 관리사무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와나손은 항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와나손은 반려견이 반복적으로 짖으며 일상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은 두 마리지만, 내일은 더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나 역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반복적으로 민원을 넣었지만 관리사무소 측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번 일과 무관한 이웃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논란이 일자 관리사무소 측은 대응에 나섰다.
관리사무소 측은 반려견 주인에게 1만밧(약 4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더 이상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뱀 주인에게는 서면 경고를 발부해 뱀을 키우지 말라고 통보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