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려운이 '약한영웅' 속 바쿠 역할과 달리 실제 학창시절에는 내향적이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2'(이하 '약한영웅2')에서 박후민 역할을 연기한 려운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드라마.
려운은 은장고를 대표하는 인물 박후민 역으로 분해 특유의 친화력으로 전학 온 연시은과 친구가 되고, 고현탁(이민재 분), 서준태(최민영 분)와 함께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극의 중심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실제 학창시절은.
▶실제로는 아주 달랐다. 남고 출신이어서 아주 다른 건 아니다. 점심시간에 농구하고 그런 모습은 비슷했다. 대장 역할로 아이들을 이끄는 건 처음이다. '짱'이었다. (웃음)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 마지막 패싸움 신을 보는데, 뒤에 친구들이 있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더라. (웃음)
-'18어게인'에서는 학폭 피해자 이번에는 대장 역할이다.
▶대장 역할을 할 때 부담감이 있었다. '18어게인'에서는 저만 생각하고 소심했는데 대장 역할을 할 때는 아이들을 이끌고 큰 에너지를 보여줘야 하니까 조금 더 힘을 들였다.
-아버지를 대할 때, 백진을 대할 때는 다른 모습이다.
▶전제는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아도 밝은 것이 성숙한 마인드를 가진 친구라고 생각했다. 또래보다 조금 더 성숙한 모습, 그걸(환경을) 이겨내기 위한 쾌활함을 신경을 썼다.
-'약한 영웅' 유경험자 박지훈과 신입생 배우들의 차이는.
▶시은이는 확실히 처음 리딩할 때부터 캐릭터가 완전히 잡혀있었고 나머지 분들은 점점 더 캐릭터화되는 느낌이었다. 나는 백진이와 볼링장에서 시은이와 이야기하는 신에서 바쿠의 느낌이 들었고 패싸움 신도 바쿠다웠던 것 같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친구 시은을 위해 많은 걸 건다.
▶모든 걸 책임지려는 친구다. 시은이에게 조금의 아픔을 본 것 같다. 준태도 약한 친구인데 그걸 이겨내려는 모습이 바쿠 입장에서 준태와 시은이가 멋져보였을 것 같다. 그러면서 유대감이 생겼을 것 같다.
-시즌1 안수호의 역할과 비슷한 점도 있다. 안수호와 차이점은.
▶수호는 시은이를 지키는 친구이고, 바쿠는 모두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
-'워터멜론'에 이어 최현욱과 재회는.
▶반가웠고 재미있었다. 둘 다 너무 바빠서 사적인 자리를 가지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현장에서 보니까 재미있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실제 남고 느낌도 났고 촬영이 없어도 가서 격려를 해줬다. 민영이는 촬영이 없어도 대전 촬영까지 와서 응원해 줬다. 현장 분위기는 수빈이 형이 다 만든 것 같다. 진짜 리더 같은 느낌이었다.
-첫날 배우들이 모여서 봤다고.
▶떠들면서 볼 줄 알았는데 진짜 보는 것에 집중하더라. 나는 내가 나온 현장에만 있었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다들 정말 고생을 많이 했구나 싶더라. 아무래도 캐릭터에 몰입이 되어 있다 보니까 더 많이 느껴졌다. 울컥한 장면도 있었다.
-나백진에 대한 감정은.
▶힘이 되어주고 싶은 친구였는데 싸움을 알려주고 나서 이 친구가 약간 변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친구니까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가 백진이 선을 넘은 거다. 백진이를 많이 미워했는데 시은이랑 준태랑 만나면서 그 죄책감이라는 단어를 깊게 받아들이게 되고 백진이를 한 번 더 생각했을 것 같다. 딜레마 같은 느낌이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아픈 손가락 같은 느낌이다. 죄책감도 크고.
-나백진과 이별을 통해 성장했다고 보는 것은.
▶그 이후의 이야기는 생각하지 않았다. 죄책감에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교복을 입은 작품이 많다.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 안 되겠더라. (웃음) '워터멜론'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합류해서 '아직 괜찮겠지' 싶었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니까 민영이도 그렇고 어린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까 극명하게 차이가 나더라. 이제는 어렵겠다 싶더라. 그래도 시즌3를 한다면 너무 감사하게 할 것 같다.
<【N인터뷰】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