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배우 이정재가 대관령에서 황태를 널고 감자를 깎았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2'에서는 대관령 황태 덕장에서 연기자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 이재욱이 게스트 이정재와 함께 작업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멤버들이 찾은 작업터는 황태 덕장이었다. 황태 덕장 주인은 "대관령이 강원도에서 가장 춥다, 그래서 황태가 최고로 맛있다,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며 말려야 하는데 춥지 않으면 황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맡은 일은 황태 널기였다. 나무 1목에 황태 120마리를 너는 작업이었다. 지령을 받은 멤버들은 작업자들 사이에 껴서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서 자연스럽게 작업을 시작했다.
갑자기 한 작업자가 "아니 그렇게 널면 안 되지, 얼음"이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깜짝 놀란 멤버들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정재였다. 이정재는 오전부터 먼저 작업하고 있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정재와 초면인 박준면은 "정말 영광이다, 실제로 처음 뵙는데 덕장에서 뵙게 됐다"라고 말하며 작업을 함께 이어갔다. 염정아도 "황태 좀 올려달라, 저는 이 작업을 해봤다"라며 이정재의 출연작 '오징어 게임 2'의 명대사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연이은 작업에 요령이 생기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호빵과 감자옹심이로 잠깐 새참을 먹은 뒤 작업을 이어갔다. 묵묵히 작업하는 이정재를 보던 이재욱과 박준면은 "항상 턱시도 멋있게 입은 모습만 봤는데 작업복 입고 황태 널고 있으니까 이상하다"라며 "이런 모습 처음"이라고 말했다. 임지연은 "선배님 이런 리얼 예능 처음이지 않으시냐, 월드 스타로서 해외 프로모션 다니다가 황태 너는 기분이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정재는 "이번 주 일요일에 밀라노 간다"며 태연하게 말했다. 멤버들은 이정재의 도움 덕에 황태 여섯 목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이날 멤버들이 작업한 황태는 총 38목, 4560마리였고 작업비로 번 돈은 15만 2000원이었다.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시골풍 꽃무늬 누빔 외투로 갈아입은 뒤 바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이날의 메뉴는 감자탕이었다. 멤버들은 각자 등뼈와 시래기를 삶고 수제비를 떼고 불을 피우는 등 일사불란하게 일을 해냈다. 이정재는 말없이 일하는 멤버들을 보며 "이게 뭐지 도대체? 왜 이렇게 바쁘냐"고 물었고 임지연은 "제가 바쁘다고 하지 않았나, 앉아 있을 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