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의 두 주인공인 아일랜드 록 밴드 '더 프레임스(The Frames)' 출신 '가이' 글렌 한사드(55·Glen Hansard)와 체코 출신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걸' 마르게타 이글로바(37·Markéta Irglová) 역시 주목 받았다. 이들이 '원스' 성공 이전인 2005년 뭉친 프로젝트 그룹 '스웰 시즌(the Swell Season)'도 인기를 얻었다.
'원스'의 주제곡 '폴링 슬로우리(Falling Slowly)'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2007)에서 주제가상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는 토니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각색됐다. 이 뮤지컬은 2014년 국내 초연했고 11년 만인 현재 박지연·윤형렬 주연으로 재연(~5월31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를 선보이고 있다.
한사드와 이글로바의 스웰 시즌이 16년 만의 새 앨범을 발표한다.
24일 국내 앨범 유통사 리플레이뮤직에 따르면, 스웰시즌은 오는 6월13일 새 정규 앨범 '포워드(Forward)'를 발매한다.
선공개곡 '스턱 인 리버스(Stuck In Reverse)'를 비롯 여덟 곡이 실린 이 앨범은 스웰 시즌의 애절하고 즐거운 감정,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아낸다. 결정되지 않은 삶의 단면,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까지 담아냈다고 리플레이뮤직은 소개했다.
이글로바의 연인 스투를라 미오 토리손(Sturla Mio Thorisson)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와 이글로바 소유의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마스터키 스튜디오(Masterkey Studios)에서 녹음했다.
스웰 시즌과 함께 해온 마리아 게이너(Marja Gaynor)(스트링)와 버트런드 갈렌(Bertrand Galen)(스트링), 조세프 돌리(Joseph Doyle)(베이스)와 더불어 새로 합류한 피에로 페렐리(Piero Perelli)(드럼·퍼커션)이 참여했다.
각자의 솔로 커리어에 집중하던 둘은 2022년 스웰 시즌의 공연을 위해 다시 뭉쳤고, 자연스레 더 많은 공연과 녹음 작업으로 이어지던 중 작년 새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한사드는 "오스카 수상 전후로 우리는 너무 바빴고, 원치 않았던 압박감도 따랐습니다. 결국 그 모든 명성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멀어졌지만, 좋은 친구로 남아 서로의 솔로 앨범을 도왔고, 가족 소식도 주고받았죠. 그러던 중 마르케타에게 '공연 좀 해볼래?'라고 전화했고, 그녀는 '좋아, 멋질 것 같아'라고 답했고 공연 또한 아주 잘 됐습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다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운 곡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무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다. 한사드는 "처음엔 부담 없이 녹음만 조금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앨범 작업에 몰입해 이렇게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됐습니다"라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각자 써온 곡의 아이디어를 함께 작업하기 시작, 서로의 손길이 더해지면서 좋은 곡을 골라 완성해 나갔다. 일부 곡은 같은 공간에서 받은 영감을 즉흥적으로 만들어 가기도 했다.
이렇게 서로에 대한 존경심과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앨범 '포워드'는 세 번의 세션을 거쳐 곡들을 수록했다.
리플레이뮤직은 "여유와 공간감이 살아있고, 아름다움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을 만큼의 여백과 조화로운 균형이 담겨있다"면서 "한사드가 거칠고 최소한으로 다듬어진 사운드를 추구한다면, 이글로바의 곡은 더 풍성하고 세련되며 영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사람은 각 곡마다 서로의 의도를 존중하면서 그 접점을 찾기 위해 도전했다"고 특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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