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비투비' 육성재가 첫 사극에서 1인 2역에 도전한다.
육성재는 17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금토극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은 첫 도전이다. 1인 2역이라는 부담되는 역까지 맡아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도 "사극 장르 자체 도전 욕심도 컸지만, 귀궁은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 퇴마, 로맨스, 브로맨스를 다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다. 장르성이 다양해 해보고 싶었다. 1인 2역의 상반된 매력을 오롯이 나 혼자 소화해야 했는데,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욕심이 많이 났다. 윤성식 감독님이 연출을 맡아서 당연히 그냥 따라가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룹 '우주소녀' 출신 김지연과 호흡 관련해선 "처음엔 16년지기 친구 사이라서 로맨스 걱정이 있었다. 오히려 친구라서 현장에선 눈치를 안 봐도 되더라. '이렇게 하는 거 별로야' '그건 좋았어'라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보충해줬다. 스스럼없는 얘기가 오고 가니 뒤로 갈수록 시너지가 생겼다. 로맨스와 퇴마신에서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이 드라마는 이무기에 빙의된 '윤갑'(육성재)와 무녀 '여리'(김지연)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서는 이야기다. 김지훈은 임금 '이성'을 맡는다. '철인왕후' 윤성식 PD 신작이다. '왕의 얼굴'(2014~2015) 윤수정 작가가 집필하고, 육성재 소속사 아이윌미디어가 제작한다.
김지훈은 "난 솔직히 시놉시스를 보고 '(내 역할은) 별로 재미없을 것 같다' '왕 역할은 심심할 거 같다' 싶었다. 감독님을 만나고 설득 당했다. 극본이 완전히 나오기 전이었는데, 감독님께 아이디어를 냈더니 기가 막히게 들어주더라. (이성은) 매력있으면서 힘든 역이 됐다. 여태 한 캐릭터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연기하기 힘들었다. 내 모든 것, 인생을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작은 시청자들이 판단하겠지만, 내 20여년 연기 생활을 몽땅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박형식 주연 '보물섬'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보물섬 16회는 시청률 15.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막을 내렸다. 윤 PD는 "사실 보물섬이 잘 돼 부담스럽다"면서도 "SBS 드라마 황금 시간대를 편성 받아 감사할 따름이다. 그 기대에 충족할 만한 작품일 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지금까지 느낌을 설명하면 자신감은 있다.
18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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