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 투병 자식 먹이려고… " 마트서 소고기 훔친 50대 엄마

경남청 경미범죄심사위, 30건 심사
대부분 고물가·경기침체 생계형 범죄

2025.03.17 10:52  
"암 투병 자식 먹이려고… " 마트서 소고기 훔친 50대 엄마

[파이낸셜뉴스] 암 투병 중인 자녀를 주려고 마트에서 소고기를 훔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뉴스1은 경남경찰청이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열고 죄질이 가벼운 형사 사건 30건을 심사해 모두 감경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심사 대상에 오른 30건은 대부분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등에 따른 생계형 범죄였다.

이중 50대 여성인 A씨는 지난해 11월 창원시 진해구 한 마트에서 5만원 상당의 소고기를 훔친 혐의(절도)로 입건됐다. 직업이 없어 생활고를 겪던 A씨는 암 투병 중인 자녀에게 먹이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고 피해를 변제한 점 등을 참작해 A씨를 즉결심판으로 감경 처분했다.

70대 여성 B씨의 경우 지난 1월 창원시 진해구 한 빌라 복도에서 의류 등이 든 가방 3개를 유모차에 싣고 갔다가 수사를 받게 됐다.
B씨는 버린 가방인 줄 알고 고물상에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역시 동종 전과가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이 참작돼 감경 처분됐다.

검찰청 범죄통계분석 범죄자 범행동기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발생한 절도 범죄 중 '생활비 마련'이 '우발적'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