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빽가가 14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 "2006년 가로수길에 들어갔다. 스튜디오랑 옷 가게를 하다가 2010년도에 쫓겨났다"고 밝혔다.
건물주가 자기가 한다고 나가라고 했다고 기억한 그는 "그래서 경리단길에 갔는데 2013년 다시 연남동으로 갔다. 거기서 장사하다가 연남동이 또 오르니까 건물주분들이 월세를 올려 쫓아냈다"고 돌아봤다.
코미디언 남호연은 "피해자가 형님이다. 상권을 살렸는데 쫓겨나고"라며 안타까워했고, 빽가는 "(쫓아낼 때) 이상한 꼬투리를 잡는다"라고 토로했다.
빽가는 그러면서 건물주의 심한 갑질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스튜디오가 지하였다. 갑자기 화장실을 자기가 창고로 쓰겠다더라. 저희 화장실은 어떡하냐니까 한 층만 올라가면 되지 않냐더라. 어쩔 수 없이 옮겼는데, 1층이 창고였는데 어느 날 카페가 들어오더라. '화장실 같이 쓰는 거죠?'라고 했더니 2층을 쓰라더라. '어차피 1층 썼잖아. 한층 더 올라가는게 뭐가 힘들어!'라고 하더라. 그런데 2층에 카페가 들어오니 3층을 쓰라더라. 그러다가 자기 가게를 한다고 쫓겨났다. 저희랑 1층 카페를 쫓아내고 나이X가 들어왔다. 얼마나 돈을 받으셨겠냐"고 했다.
빽가에게 남호연은 "10년 뒤 형님이 착한 건물주가 돼서 살리라"고 했다. 빽가는 좋은 생각이라는 듯 뜨겁게 호응했다.
이날 빽가는 동네 유행이 돌고 돈다며 "저번 주에 가로수길 갔는데 거의 다 임대더라. 사실 이전에 압구정동이 그랬는데 지금은 또 되고, 경리단도 많이 다운됐더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아티스트들이 작업실 같은 걸 구하기 위해 싼 동네로 가는데 센스있는 분들이 모이면 대기업에서 '이 동네 뜬다'고 해서 투자하고, 그러면 본질이 없어진다.
남호연은 "순간적으로 빽가 형님의 '경제야 놀자'인 줄 알았다. 이렇게 패션 경제를 잘 아냐"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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