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하는 '언더피프틴' 참가자 59명엔 2016년생 참가자 5명이 포함됐다. 만 9세의 나이다.
무엇보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8~15세 미성년자들이 크롭티 등 노출이 있는 옷차림에 화장을 하고 걸그룹 성인 멤버처럼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미성년자의 연예 활동에 엄격한 해외 K팝 팬들 사이에서 거북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성적 대상화' '아동 학대' 등을 우려하고 나섰다. 최근 국내 톱배우의 미성년자에 대한 그루밍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미성년자 멤버들의 걸그룹 활동에 대한 우려는 2010년께부터 나왔다. 당시 평균 10세 걸그룹 '걸스토리', 평균 나이 14세 걸그룹 '지피베이직'이 나와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2022년과 작년에도 각각 평균나이 13세의 걸그룹 '쿠키(CooKie)'와 14.5세 걸그룹 '버비'가 각각 최연소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최연소를 마케팅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평균 나이 10대 초반의 걸그룹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2000년대 활동한 '7공주'는 K팝 걸그룹과 다른 콘셉트의 미성년자 그룹이었다.
그럼에도 K팝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어린 나이부터 연예 활동에 발을 담그는 미성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관련 법규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원칙적으로 활동할 수 없고 주당 활동 시간도 15세 미만은 35시간·15세 이상은 40시간을 초과해선 안 되는 등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규정된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대원칙이 있지만,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언더피프틴' 측은 "아이돌을 시작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어른들의 걱정이나 편견을 완전히 깨줄 만큼 꿈에 대한 의지와 소신이 확고한 요즘 세대 진면목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내놨다.
이 프로그램 제작사인 크레아 스튜디오는 그간 '불타는 트롯맨', '한일가왕전', '현역가왕' 등을 만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