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유명 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52)이 고가의 운동화를 사달라는 10대 아들을 훈육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애플렉은 최근 아들 사무엘(13)과 함께 스니커즈 컨벤션을 방문했다.
사무엘은 이곳에서 6000달러(약 873만원)에 달하는 한정판 '디올 에어 조던 1' 스니커즈를 골라 아빠에게 사달라고 했다.
그러나 애플렉은 단호하게 사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떼를 쓰는 사무엘에게 "나는 돈이 있지만, 너는 돈이 하나도 없잖니"라며 "비싸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것 아니냐. (운동화를 사려면) 잔디를 많이 깎아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랙은 지난 8일 미국 최대 콘텐츠 축제인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레드카펫 행사에서 해당 일화와 관련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기 위해서는 집안일을 도우라고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충동적 지출을 억제하고 1달러(약 1460원)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잔디를 깎아야 한다고 말하면 신발이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들에게 "1000달러(약 146만원)짜리 신발은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렉은 1981년 영화 '더 다크 엔드 오브 더 스트리트'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아마겟돈'(1998),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9), '진주만'(2001)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신인 배우 시절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절친인 배우 맷 데이먼과 은행 계좌를 공유하며 오디션 비용 등을 냈다고 털어놨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은 함께 각본을 쓴 영화 '굿 윌 헌팅'(1997)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으며,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영화 '아르고'(2012)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애플렉의 자산은 1억5000만 달러(약 21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