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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제작사에 재반박 "제작비 사용 내역 공개하면 될 일"

2025.03.12 18:30  
JTBC, '최강야구' 제작사에 재반박 "제작비 사용 내역 공개하면 될 일"
JTBC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JTBC가 '최강야구'를 제작 중인 스튜디오 C1(이하 C1)의 입장에 재반박했다. 제작비 과다청구 및 집행내역 미공개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제작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고 전했다.

JTBC는 12일 "C1의 주장 대부분은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공식입장을 냈다.

JTBC는 2023년 4월 28일 체결한 공동제작계약에서 제작비를 프로그램 순제작비 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지급한 모든 제작비가 프로그램 순제작비에 사용됐는지 확인하자는 것이었는데 C1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TBC는 또한 제작비 지급 방식이 '실비 정산' 및 '사후 정산'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다고 했다. JTBC는 "C1이 실제로 제작에 지출한 비용을 청구하면 그 비용만큼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턴키(Turn-key) 계약이라는 C1의 주장은 제작계약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에 C1이 순제작비 외의 다른 용도로 제작비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제작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순제작비 외에 다른 곳에 사용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JTBC는 C1에 업계 최고 수준의 제작 조건으로 대우해 줬으나, C1이 주장하는 직관 및 부가사업 수익 배분에 대해서는 "합의한 바 없는 근거 없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동제작계약 제11조를 근거로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이 JTBC에 100% 귀속된다며 "C1이 오히려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약속되지 않은 이익을 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JTBC는 "C1은 JTBC와 계약에 따른 이익을 가져갈 수 있으나 과다한 제작비 청구를 통해 약속되지 않은 이익을 취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오히려 C1의 주장은 제작비를 남겨 이익을 냈다고 인정하는 셈이니 계약서에 따라 시비를 가리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JTBC는 "'최강야구' 제작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시청자와 출연자들의 혼란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C1이 제작비 사용 내역을 증빙 자료와 함께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며 "C1은 이번 입장문에서도 제작비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거나 이를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고서 사실상 JTBC가 지급한 제작비를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것이라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C1의 주장은 지극히 부당하며 다시 한번 제작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강야구'와 관련한 JTBC와 C1의 갈등은 트라이아웃 진행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지난달 25일 외부에 알려졌다. 이후 지난 11일 JTBC가 C1과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히며 "3개 시즌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음에도 C1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장시원 PD도 11일 SNS에 올린 공식입장을 통해 "JTBC는 편당 광고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맞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