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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CGV, 희망퇴직 단행.. 조건은?

국내 사업 76억 적자...80명 희망퇴직 단행

2025.03.10 07:06  
'영업손실' CGV, 희망퇴직 단행.. 조건은?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9일 영화 업계 등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CGV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본사 직원 등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퇴직자들에게는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100%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의 부재 등으로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라 국내 사업 부문이 전해보다 부진해 결국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CGV 매출액은 1조9579억원으로 전년보다 4121억원(26.7%)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8억원(54.6%) 늘어난 759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이 성장하면서 CGV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국내 사업만 놓고 보면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CGV가 국내 극장 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보다 145억원(1.9%) 줄었으며, 지난해 4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는 2628만명으로 전년 동기(3124만명)보다 15.9% 감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