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과잠 입고 학교 찾은 '77학번' 선배에 날아든 외침 "졸업장 내놔"

성균관대에서 尹 탄핵 찬반 집회 열려
반대 측 참가한 황 전 총리 발언에 찬성 측 "꺼져라" 연호

2025.03.01 06:20  
과잠 입고 학교 찾은 '77학번' 선배에 날아든 외침 "졸업장 내놔"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집회가 대학가로 확산하며 연일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성균관대에서 찬반 집회가 열렸다.

28일 오전 10시께 열린 성균관대 찬반 집회에는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각각 20명가량 모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사이에는 경찰이 배치돼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했으며, 탄핵 촉구 측의 집회가 오전 10시30분께 먼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과 외부인 등 참가자들은 '내란옹호세력은 성대에서 꺼져라', '내란옹호 황교안은 졸업장 반납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외쳤다. 이에 탄핵 반대 측도 '중국 공산당 몰아내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빨갱이 꺼져라" 등을 외치며 응수했다.

시간이 지나며 양측 집회 참가자들은 각각 100여명으로 불어났고 신경전도 격화됐다. 이 가운데 탄핵 반대 측에 성균관대 법학과 77학번 황교안 전 총리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 과잠(학과 점퍼)을 입고 등장한 황 전 총리는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계엄이 무슨 국헌문란이고 무슨 내란인가"라며 "대통령의 결단은 정의로운 것이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년들이 대통령 구속을 막으려고 하다가 분노해 지법에 밀고 들어가기도 한 것 같은데, 이게 구속 사유인가"라며 "이 나라를 위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들어간 사람들은 폭도가 아니라 의거"라고 주장해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이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의 발언에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격분하며 "황교안 꺼져라"를 연호했다. 양측의 집회는 정오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