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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 PD "출연자들 향한 인신공격 도 넘어…자제해주길"

2025.02.13 12:26  
넷플릭스 솔로지옥4 박수지 PD


넷플릭스 솔로지옥4 김재원 PD


넷플릭스 솔로지옥4 김정현 PD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솔로지옥4' 제작진이 이번 시즌 출연자들에 대한 악플 등 인신공격이 심했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4'의 연출을 맡은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 PD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매 시즌 전 세계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구며 신드롬급 인기를 경신한 가운데, 시즌4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역대 시즌 중 첫 주차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톱10 진입은 물론 뜨거운 화제성까지 기록한 것. 이에 일찌감치 시즌5 제작을 확정하면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N인터뷰】①에 이어>

-제작진이 꼽은 이번 시즌 명장면은.

▶(박수지) 더블데이트 장면이다. 진짜로 기대보다 관계가 있는 사람이 천국에서도 만났을 때 어떨까 싶었다. 실제로 많이 흔들리고 고민하는 과정이 보이더라. 현실에서 겪기 어려운 상황이니까, 프로그램 안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걸 보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김정현) 시안 씨가 데이트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기억난다. 태오 씨도 시안 씨의 마음을 듣고 미안할까 봐 더 쿨하게 대하셨던 것 같다. 그 예쁜 공간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마음에 남더라.

-이시안이 많이 주목받았는데 제작진이 생각하는 베스트 플레이어는.

▶(김재원) '솔로지옥' 시즌4까지 오면서 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할 때 방어기제가 생긴다. 많은 사람이 보는 프로그램이니까 나를 좀 포장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시안 씨, 준서 씨는 저희도 놀랄 정도로 카메라 앞인 걸 잊은 사람처럼 솔로지옥 세계관에 몰입해서 본인들이 어떻게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고 어떤 말투를 쓰는지 임하더라. 감사했다. 그래도 이름이 알려진 분들인데 오히려 더 진정성 있게 꾸밈없이 임해주셔서 시즌4가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솔로지옥4' 진정성에 대한 생각은.

▶(김재원) 안 본 분들은 '다 뜨려고 나오는 것 아니야?'라고 할 수 있지만 보시는 분들은 '저렇게 진심인가?'라고 생각할 거라는 자부심이 있다. 세상과 단절된 고립감이 중요하다. 휴대전화 없이 일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로 이성 간의 상호작용이 있는 환경에 놓이면 감정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안 생기는 분들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분량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시안 씨 중심으로 출연자들이 몰입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외모를 강조한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외모 관련한 악플이나 부정적인 리액션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 이에 대한 우려는.

▶(김재원) 대중 콘텐츠이기 때문에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이번은 솔직히 도를 넘는 인신공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마음이 아팠다. 비판도 나오고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너무 도를 넘는 평가가 일상화되고 모든 게 허용되는 분위기가 되어 버리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콘텐츠를 즐겁게 소비하는 것에도 제한이 생길 것 같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지나친 의견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격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겠나,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제작진에게) 그런 말씀을 한 출연자분들도 계시고 저희도 멘탈 케어를 해드리려고 한다. 넷플릭스도 관련한 지원을 한다. 방송 후 멘탈 문제가 생겼을 때도 지원을 해드리려고 한다.

<【N인터뷰】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