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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 "체중 조절 너무 힘들어…아이돌은 못 하겠다고 생각"

2025.01.24 12:01  
배우 정지소/ 사진제공=스튜디오브이플러스


배우 정지소/ 사진제공=스튜디오브이플러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극본 허승민/ 연출 박용순)이 지난 23일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해숙 분)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 분)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화한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정지소는 오말순의 스무 살 모습인 오두리 역을 연기했다. 스무 살이 된 할머니의 감성을 간직한 채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데뷔를 꿈꾼 오두리. 12회 엔딩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된 오두리의 삶을 정지소는 매력 가득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2022년 MBC '놀면 뭐하니?'의 WSG프로젝트에서도 남다른 가창력으로 가야G 멤버로 활약했던 정지소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 실력을 뽐내며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24일 정지소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 '수상한 그녀' 종영 인터뷰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자리에서 정지소가 풀어낸 드라마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②에 이어>

-이전에 WSG 프로젝트나 티파티의 경험이 아이돌 그룹을 준비하는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나.

▶나름 잘 살려졌다고 생각한다. 춤출 때 고개의 각도나 이런 노하우들을 잘 써먹지 않았나 싶다.(웃음)

-제작발표회 때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는데.

▶저는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를 한 곡 준비했는데 예쁘게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얘기하고 노래하고 싶었다. 근데 올라가자마자 바로 반주가 나오더라. 근데 반주 때 인사하기에는 행사 멘트인 것 같고, 그래서 하지 못했다.(웃음) 그런 생각에 많이 우물쭈물했었다.(웃음)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

▶최대한 내려놓는 걸 신경 썼다. 최대한 젊은 여자로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성별을 아예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이와 성별을 다 버리고 그냥 하나의 캐릭터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아이돌 연기가 벅찼다. 제가 체중 감량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무대의상을 입어야 하니 체중 조절을 해야 해서 너무 힘들더라. 아이돌은 참 못하겠다 싶었다. 극 중 같이 걸그룹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마르고 비율도 좋고 예쁜데 그 친구들 사이에서 콩벌레마냥 굴러다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체중 관리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또 너무 말라 보이지는 않게 했다. 할머니 같으면서도 무대 의상은 이상해 보이지 않게 했다. 그날그날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오늘은 먹어야겠다' '오늘은 먹지 말아야겠다'를 정했다.

-작품을 마치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뭐였나.

▶촬영을 마치고 배스킨라빈스를 파인트로 시켜서 먹었다. 그걸 먹고 배탈이 났다.(웃음) 촬영하면서 아이스크림이 가장 먹고 싶었다. 또 무대 장면이 드라마 촬영에서 다 끝난 날 스태프들과 밥 먹고 다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어떻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나.

▶나는 자식들에게 어떻게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고 자식들을 잘 키우다가 힘이 없어지더라도 자식에게 한결같고 좋은 어머니가 되자는 생각을 했다.

-이번 작품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하나.

▶연기적으로도 많은 영향과 배움을 줬지만, 인생 공부도 많이 시켜준 작품인 것 같다.

-새해 다짐을 한 게 있나.

▶여행도 다녀보고 싶고 나이대에 맞는 경험도 해보고 싶고 달콤한 로맨스도 찍어보고 싶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