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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김준호, 서바이벌 예능 출연 추천…잘할 것 같아"

2025.01.23 07:00  
장동민 "김준호, 서바이벌 예능 출연 추천…잘할 것 같아"
코미디언 장동민/ 사진제공=웨이브


장동민 "김준호, 서바이벌 예능 출연 추천…잘할 것 같아"
코미디언 장동민(왼쪽), 현정완 PD / 사진제공=웨이브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3'가 지난 17일, 최종회인 14회를 공개했다.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올스타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진행한 극한 생존 게임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장동민을 비롯해 홍진호,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유리사, 주언규, 충주맨, 스티브예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출연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최종 1인을 가리기 위해 극한의 생존 게임과 두뇌, 정치 게임을 펼친 18명의 플레이어들. 12일의 기간 동안 펼쳐진 이 생존 게임의 우승자가 과연 누구일 것인가 많은 주목을 받았던 상황에서 지난 17일 공개된 최종회에서는 장동민이 파이널 라운드에 오른 악어, 홍진호, 허성범을 꺾고 당당히 우승자가 돼 1억원의 상금을 받아 가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14년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우승 후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도 우승을 거두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장동민. 그는 이번 '피의 게임3'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4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모두 우승자가 된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웨이브 사옥에서 장동민은 '피의 게임3' 연출자인 현정완 PD와 함께 취재진을 만나 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적수 없는 서바이벌 최강자가 된 장동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현정완 PD는 장동민의 플레이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

▶(현정완 PD) 잔해에 갇힌 뒤 예측승패 게임을 저녁 늦게 시작했는데 너무 더운 곳에 있었던 출연자들이 힘들어했다. 잔해에서 온 출연자는 다들 지쳐서 졸고는 했는데, 장동민 씨는 눈이 반짝이고 있더라. 팀원들에게 '정신 차려, 자면 안 돼'라고 깨우는 거 보면서 제작진들은 '정말 게임에 미친 광인 같다'고 했었다. 그리고 '메모리 30'은 되게 인상적이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출신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했을때도 15개 이상 맞히기 힘들었는데, (장동민은 30문제 중 28개를 맞히는 게) 정말 놀라웠다. 나중에 오셔서 유리사, 장동민 씨가 문제 너무 쉬웠다고 하시더라. 어떻게 해야 어려움을 느낄까 싶었다. 충주맨 씨도 시뮬레이션보다 상위권이어서 입 벌리면서 봤다.

-1회에서 돈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많이 화제가 됐는데, 이건 어떻게 계획한 플레이였나.

▶(장동민) 사실 처음 의자에 묶여있던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 누구나 다들 힘들고 너무 더운 날이었지만, 저는 '과연 어떤 문제가 나올까?' 예측을 했다. 예측한 결괏값이 잘 나와서 문제를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돈을 가지러 갔는데 더워 죽겠는데 연통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걸 봤다. 저는 눈을 가리고 있을 때 많은 생각을 했다. 10년 만에 서바이벌에 나오는 거고, 개인의 영광보다는 프로그램이 잘 되고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을 자물쇠 풀고 나가면서 자극적인 걸 최대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생각이 더 있었다. 돈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좌지우지되는 걸 원치 않았다. 제가 돈을 많이 챙긴 상황이라면 돈으로 까부는 걸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많이 챙겼고, 그러고 나서도 너무 돈이 많이 남아서 불태우면 어떨까 싶었다. 어차피 나는 돈을 안 쓸 거니 공정하게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불에 태웠는데 그래도 (플레이어들이) 불에 탄 걸 들고 오길래 깜짝 놀랐다. 근데 돈을 불태우면서도 돈을 태운다는 걸 시청자들이 볼 때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순간 생각이 들어서 '타짜' 패러디를 해서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라고 한 거다. 욕을 안 먹을 장치였다. 욕먹는다면 '타짜'도 같이 욕먹게 하려는 거였다.(웃음)

-장동민이 생각하기로 이번 '피의 게임3'에서 자신의 호적수는 누구였다고 생각하나.

▶위협적인 플레이어라면, 이번에는 포지션이 조금 달라서 그랬지만 언제나 저를 위협할 수 있는 최상위 포식자는 홍진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능력치들을 집에 두고 오고 그렇지는 않았을 거다. 제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는데 (홍진호가) 예전 같은 날카로움이나 승리욕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분석을 했다. 그게 저는 홀덤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저도 홀덤을 하는 플레이어로서 홀덤 선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갖춰야 하는 요소는 기다림 그리고 '오늘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지 말라'라는 자세다. 홀덤에서 '오늘 승부 볼래'라고 하면 도박이 된다. 오늘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고 나보다 나은 플레이어가 있으면 멈출 줄 알아야 한다. 거기에 최적화가 된 플레이어가 진호가 아닐까. 이번에도 그런 홀덤 플레이어의 모드로 잡혀있구나 생각했다.

-'피의 게임'과 같은 서바이벌 출연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도 있나.

▶저는 진짜 개그맨들이 다들 머리도 스마트하고 정치력도 있고 센스도 있다 보니 방송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공개코미디를 하는 사람들은 눈치가 굉장히 높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준비한 걸 선보여야 하는데, 가수들은 MR이 있고 내가 불러야 하는 게 정확하게 있지만 코미디는 그렇지 않다. 이 분위기에서 이 말을 해야 하는데 안 통할 것 같으면 다른 걸 얘기해야 하는 눈치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들에게 얻어내야 하는 웃음이라는 명확한 게 있다.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읽을 수 있고 그래서 그런 심리를 이용한 게임들은 누구나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그맨들은 대본도 항상 외워야 하니깐 암기력 이런 것들도 능력치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것들로 개그맨이라면 다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훌륭하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보면 김준호 씨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독박투어'에서도 저를 죽이려고 작당 모의를 하고 한다. 뜻대로 안돼서 그렇지만.(웃음) 근데 진지하게 플레이하면 잘할 수 있겠구나 싶다.

<【N인터뷰에】 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