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은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7일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새벽 수백 명의 폭도들이 법원을 점거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지자들이 법원 내 경비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들을 구타하고 이들에게 폭언한 사실, 경찰에게서 빼앗은 방패를 사용해 법원의 창문과 기물들, 유리문과 건물 내외벽을 파괴한 점을 짚었다.
허지웅은 "영장발부를 심의한 판사의 이름을 연호하며 찾아 헤매기도 했다. 폭도들은 법원의 3층까지 점거하고 경찰과 기자를 폭행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부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새벽 2시59분부터 시작된 법원 점거는 방금 전 (오전) 6시에 이르러서야 진압됐다. 경찰은 기동대 등 1400여 명을 투입했다. 폭도들의 중심에 특정 교단 혹은 특정 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일까. 정부 여당이 참회와 쇄신 대신에 극우를 품에 안고 동일시하는 순간 시작됐다"면서 "여러분은 극우를 통제할 수 없다. 한 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극우는 모든 걸 완전히 불태워 마침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려 했던 자들이 별안간 자유민주주의가 너무 염려된다며 안보와 경제를 인질 삼아 한남동에서 국회에서 농성을 한지 47일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법원의 현판이 뜯겨져 바닥에 뒹굴고 있다. 그 위로 폭도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오전 2시50분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 지지자 수십 명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십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