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승환, 나훈아 저격? 의미심장한 발언 "노인과 어른은..."

2025.01.15 04:50  
이승환, 나훈아 저격? 의미심장한 발언 "노인과 어른은..."

[파이낸셜뉴스] 이승환이 선배 가수 나훈아를 겨냥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 12일 공연에서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인정하겠지만,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건 내가 용서 못 한다"며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XX 하고 있냐? 본인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나훈아가 어른을 언급한 것을 두고 '꼰대'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었는데, 이승환이 SNS에 어른을 주제로 한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이승환은 지난 13일 SNS에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다. 어른은 귀하고 드물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여기 닮고 싶은 참 어른의 이야기가 있다. ‘어른 김장하’ 꼭 들 보셨음 좋겠다”라고 지난 2023년 11월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감독 김현지)를 추천했다.

해당 영화는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60여년간 선행을 이어오며 수백억원을 사회에 기부한 김장하 선생에 대한 이야기다.

이승환의 팬들은 이 글에 "노인 한 분이 자기 분야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마치 세상사 모든 걸 다 안다고 거들먹거렸더라", "노래 들으러 온 관객에게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는 예의 없는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이 가수 은퇴하고 제2의 인생 펼칠까 걱정된다" 등 나훈아를 겨냥한 댓글을 달았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자신의 은퇴공연에서 연일 정치적 발언을 한 바 있다.

지난 10일 공연에서는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너는 잘했냐”며 “형제는 어떤 이유가 있든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 지금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일부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12일 공연에서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라.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받아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