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탈북요리사 이순실, 손님 협박? "시식하고 안 사면 총살"

2025.01.13 05:30  
탈북요리사 이순실, 손님 협박? "시식하고 안 사면 총살" [RE:TV]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탈북 요리사 이순실이 직원들과 신메뉴를 직접 판매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식품 박람회에 참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이순실은 새로 개발한 신메뉴인 평양 만두를 가지고 부산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에 참가했다. 약 80개의 업체가 직접 만든 식품을 판매하는 박람회였다. 그러나 이순실의 부스는 사람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직원들이 부스에서 판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틀 간 판매한 금액은 110만 원으로, 부스 대여 비용이 600만 원인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매출이었다. 이순실은 직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순실은 특단의 대책으로 250봉지를 전부 당일 판매하기로 했다. 이순실은 특유의 적극적인 말투와 태도로 "순실이가 개발한 만두입니다, 언니 빨리 먹어봐, 오빠 와서 드셔봐"라며 시식 판매를 개진해 나갔다. 이순실은 자신의 판매 전략에 대해 '뚱뚱간살'이라고 밝혔다. 뚱뚱간살은 북한말로, 판매를 위해 애교를 펼친다는 뜻이었다. 이순실은 이어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상체를 흔드는 등 과한 애교를 펼쳐 스튜디오를 경악게 만들었다. 이에 직원들은 "대표님이 호객 행위를 하니까 우리가 편하다"며 화색을 보였다.

그러나 열정적인 시식 행사에도 손님들이 시식만 하고 구매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순실은 격분하며 "맛보시고 그냥 가지 말고 무조건 사고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럼에도 시식한 손님이 구매를 하지 않자 만두 시식대를 닫아버리며 "퍼줄 만큼 줬다, 내가 손님 유도할 테니 그냥 팔아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맛을 봐야 팔죠"라며 반대했지만, 이순실은 단호하게 시식코너를 닫았다. 당연하게도 손님은 더욱 발길을 끊었다.

이순실은 특단의 대책으로 홍보를 도울 동료를 불렀다. 이들은 탈북민 나민희, 김소연으로, 이순실이 하루 전날 만두를 팔기 위해 공연을 요청했던 것이다. 특히 김소연은 '미스트롯' 출신으로 끼가 출중했다. 이들은 고운 한복을 입은 채 무반주로 춤을 추고 북한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만두를 4분의 1 크기로 잘라 시식도 재개하며 호객에 열을 올리자 사람들이 다시금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순실은 "이거 드시는 분들은 여기 서서 하나씩 사가야 한다, 그냥 가면 총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만두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