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행기 옆자리 손님에게 소변 본 남성, 변명이... 황당

2025.01.13 04:30  

[파이낸셜뉴스] 비행기에서 한 남성이 옆자리 승객에게 소변을 보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GATE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샌프란시스코발 필리핀행 유나이티드항공에서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던 제롬 구티에레즈씨는 옆좌석 승객의 소변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쿠티에레즈는 배부터 다리까지 모두 젖은 상태였고, 그의 옷과 몸에는 옆좌석 승객의 소변이 묻어 있었다.

당시 모든 상황을 목격한 구티에레즈씨의 딸 코넬씨는 "비행기가 이륙 후 약 4시간이 지났을 때 옆자리에서 자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아버지를 향해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며 “당시 이 남성은 옷을 입고 안전벨트까지 착용한 상태였다”고 했다.

이 남성은 꿈을 꾸는 중이라고 착각하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티에레즈씨는 즉시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승무원들은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해 남성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잠옷만 제공했다.


이에 코넬씨는 “항공사가 승객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생물학적 위험 상황이었음에도 비행기를 회항하지 않고 운항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승객은 사건 이후 구티에레즈씨에게 사과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문제의 승객을 당사 탑승 거부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