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박원숙, 가수 혜은이가 의학 박사 홍혜걸(58) 부부의 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여에스더는 "시댁과 분위기가 반대다. 남편과 달리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집안에 사건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대구에서 사업도 하고, 신문사를 운영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제7대 대통령 선거 때 1972년에 대구로 유세를 왔다"고 설명했다.
여에스더는 "아무도 유세 전단을 프린트해주지 않아서, 저희 아버지가 전단을 만들어 대구 전역에 뿌렸다. 그 이후에 아버지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갔고, 사업체 하나를 제외하고 다 넘어갔다. 국외 추방까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홍혜걸은 여에스더의 가족이 큰 사업을 했다고 전했다. "할아버지때는 이병철, 구인회 회장과 셋이서 동업할 정도로 크게 사업했다. 그 고비만 없었다면 누구나 알아보는 재벌이고, 저도 재벌집 사위로 떵떵거리며 사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다 망하고 자수성가했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현재 기업이 친정 도움으로 컸다고 하는데, 남편과 바닥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혜걸은 "아내가 돈을 못 벌 때 제가 강연을 3000번 했다. 과로로 폐에 물이 차기도 했다. 석달 휴직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홍혜걸과 여에스더 부부는 서울대 의대 동문으로 1년 선후배 사이다. 여에스더(84학번)는 서울대 의대 레지던트, 홍혜걸(85학번)은 같은 대학 인턴으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부부는 여러 방송에서 의학전문 고정패널로 활약했다. 여에스더는 건강보조식품 사업으로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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