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 버릇 개 주겠나” 尹 직격한 박지원

2025.01.03 08:46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법원 체포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시위대를 향해 편지를 전달하고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그 버릇 개 주겠나”라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2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내란 외환 우두머리가 아직도 자기 죄가 뭔지를 모르고 저렇게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라며 ”우리가 저런 대통령을 2년 7개월 모신 게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와 경찰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가 관저 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협조를 거부하고 체포에 저항하는 상황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저항이며 공무집행 방해다.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까지 같이 내줬는데 체포 저항은 직권 남용”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영장 집행에 순순히 협력하라는 지시를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신년 메시지를 보낸 점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국민 열 사람 중 여덟 사람은 윤석열을 탄핵 체포해야 된다고 하는데 윤석열이 말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아직도 새해가 되고 음력설이 지나면 자기가 좋아진다라는 주술 속에서 살고 있다"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한 박 의원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서민경제가, 외교가, 남북관계가 총체적으로 파탄났다"라며 개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에 편지를 보내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라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 등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