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싼 음식을 몰래 포장해 간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주 4일 하루 3시간 일하는 알바생이 몰래 음식을 잔뜩 포장해 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비록 3시간도 안 되게 일하지만, 오면 밥이랑 음료 등 식사와 간식을 제공해준다. 바빠서 밥을 못 먹게 되면 덮밥 같은 음식은 포장해 가도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연히 폐쇄회로(CC)TV 보니 혼자서 연어회(2만2000원), 고기 초밥 12개(1만8000원), 오징어튀김 10개(1만2000원)를 포장해 가더라. 혼자서 5만원 넘는 음식을 포장해가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아르바이트생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다른 직원과 짜고 일찍 퇴근한 뒤 근태 카드를 찍은 적도 있다. A씨는 "그러지 말라고 좋게 한마디 했더니 이번엔 음식을 바리바리 싸 간 것이다"며 "바빠서 밥을 못 먹어서 그랬나 하고 봤더니 날씨가 추워져서 매출도 역대급 한가한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매일 매장에 없는 것도 아니다. 한 달에 350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간식도 사주고 배달 음식도 잘 시켜준다. 그런데 일 있어서 잠시 자리만 비우면 일찍 퇴근한 뒤 근태 카드를 찍거나 음식을 잔뜩 퍼간다"고 황당해했다.
끝으로 A씨는 "다른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이 정도는 눈감아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연한 도둑질인데 급여차감해도 할말 없을 듯" "3시간 일하고 양심없네" "금융치료 갑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