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현정완 PD가 '피의 게임' 시즌3을 하게 된 소감을 이야기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이하 '피의 게임3')이 지난달 15일 처음 공개된 후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공개되고 있다. '피의 게임3'는 웨이브의 인기 예능 '피의 게임'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으로 장동민, 김경란, 홍진호 서바이벌 예능 베테랑부터 김영광, 최혜선, 충주맨 신예까지 등장해 서바이벌 예능 올스타전 생좀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1화에서 장동민의 돌발 행동과 숨겨진 규칙, 그리고 저택과 잔해를 오가며 서로 뺏고 뺏기는 약탈전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출연진들의 예상치 못한 활약과 두뇌 싸움, 연합전이 재미를 안기며 시즌3의 시작을 알렸다.
뉴스1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웨이브 본사에서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와 임현서, 주언규, 허성범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현정완 PD와 나눈 인터뷰 내용.
-시즌3까지 진행하게 되었는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프로그램을 1년에 한 번씩 제작하는 느낌인데, 같은 시즌으로 3개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시즌3을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 '뭘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한 시리즈를 세 번 제작하는 것은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시즌1, 2와 다른 느낌으로 제작하면 괜찮겠다고 판단했다. 사실 시즌3을 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지만, 내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팀원들과 후배 작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그들이 원하면 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
-시즌1, 2와 시즌3은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
▶시즌1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시즌2는 시즌1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시즌3은 재미는 있었지만, 불안도 큰 작품이었다.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갈 때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었지만, 시즌3은 시청자들이 이미 '피의 게임'을 학습한 상태라 무엇을 추가하고 뺄지 고민이 컸다.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시리즈라는 본질은 유지하려 했고, 기존의 보드게임 기반에서 벗어나 새로운 게임 스타일과 베팅 요소를 추가해 다양성을 주고자 했다.
-해외 판매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점이 있었나?
▶처음에는 한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제작했지만, 시즌3까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도 포맷으로 인정받기를 기대했다. 시즌1, 2만으로는 해외 판매가 어려웠고, 유럽에서는 시즌3까지 제작되어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여진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 점이 시즌3 제작을 결심하는 데 큰 이유가 되었다.
-시즌4도 기대할 수 있을까?
▶시즌3가 끝난 후의 결과와 반응을 보고 나서 시즌4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지니어스' 원조 멤버 김경란, 홍진호, 장동민 씨를 어떻게 섭외했나.
▶연락을 돌리는데 장동민 씨는 '피의 게임' 시즌1을 하셨으니까 당연히 친분이 있었다. 시즌2는 해외에 간다고 해서 힘들 것 같다고 했다. 홍진호 씨는 시즌2 나오면서 시즌2에서 아쉬운 게 있으니 시즌3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 장동민 씨가 하고 싶어 했는데 홍진호 씨의 활약을 보고 살짝 자극받은 것 같다. 김경란 씨도 전에 했던 시즌1,2를 보니 들어가고 싶다고 말해서 섭외했다.
-출연진 구성은 어떻게 준비했나.
▶몸을 쓰는 출연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초기에 탈락한 경우가 있었다. 제가 봤을 때 인상 깊은 캐릭터들을 섭외하고 싶었다. 기존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분 중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분들을 섭외하려 노력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세계관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분들이었다.
-시즌3 제작 중 실수가 있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해명할 부분이 있나.
▶방송에서는 실수가 간단히 한 줄로 나갔지만, 사실 그 상황은 꽤 길게 이어졌다. 제작진의 실수로 불리한 상황이 있었지만, 출연자들이 '이 또한 게임의 일부'라고 받아들여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출연자들은 어드밴티지를 요청하지 않았고, 그런 요청을 했다면 다른 출연자들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수가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출연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1회에서 장동민이 돈을 태우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당시 현장은 어땠나.
▶방송에서는 그 장면이 꽤 길어 보였지만, 현장에서는 매우 짧았다. 그 장면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는 빠르게 대응해야 했고, 정신없었다. 의료팀을 대비시키기도 했고, 현장에서 누구 하나라도 잘못될까 긴장 속에 진행됐다. 방송에서는 재밌게 보였지만, 당시 상황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가득했다.
-후반부 주요 플레이어는 누구인가.
▶진호씨는 슬로우 스타터였다.
<【N인터뷰】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